지구촌 가족에 어머니 사랑 전하는 행복한 동행
연일 이어지던 추위가 물러가고 한결 포근해진 하루,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로 해마다 이웃과 따뜻한 연말을 함께해온 위러브유가 또 한 번의 희망을 노래했다.
11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재단법인 국제위러브유, 사단법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세종병원,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에서 후원한 제19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열렸다. 오후 4시 행사 시작을 앞두고 콘서트장 주변에는 위러브유의 열아홉 번째 희망 멜로디를 함께 노래할 회원과 시민들의 행렬이 이른 시간부터 이어졌다.
콘서트에는 장길자 회장과 이사진을 비롯해 소목 킹사다 라오스 라오국가건설전선 부의장, 두베를리 로드리게스 티네오 페루 대법관, 유연철 대한민국 외교부 기후변화대사와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석했다. 아델 모함마드 아다일레 요르단 대사, 다울 마투테 메히아 페루 대사, 아비다 이슬람 방글라데시 대사, 캄수아이 케오달라봉 라오스 대사 등 4개국 주한 대사를 비롯하여 10개국 주한 외교관 가족도 동참해 지구촌 이웃을 위한 사랑 나눔에 정성을 보탰다.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자 뜻을 모은 1만여 명의 회원과 시민 들도 객석을 가득 채웠다.
장길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거 가난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한국이 다른 나라의 도움에 힘입어 한강의 기적을 이룬 역사를 언급하며,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지구촌의 어려운 나라와 이웃을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올바른 도리”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이 사랑의 노래가 삶의 힘이 되어주고 희망을 전하고 치유와 격려의 빛이 되고 자립과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의지를 북돋우는 영원한 응원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수들과 위러브유 임원진, 회원들, 각국 대사들과 대사관 직원들, 후원한 모든 이들에게 ‘위러브유의 영원한 가족들’이라 칭하며 고마움을 표한 장길자 회장은 새해에도 모두들 더욱 아름다운 위러브유 가족으로서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하기를 바랐다.
축사에 나선 아다일레 주한 요르단 대사는 “우리는 국제 차원의 협력과 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전제한 다음,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요르단의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실질적이면서도 가치 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위러브유 장길자 회장과 회원들의 노력에 감탄과 존경을 표했다. 아비다 이슬람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는 “현재 방글라데시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기후난민이 많다. 이런 때 위러브유가 지속적인 지원으로 희망의 빛을 선사했다”며 재난피해복구, 교육 지원 등 위러브유의 다양한 복지활동에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케오달라봉 주한 라오스 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여러분같이 자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이웃을 돕는 분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위러브유는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세심히 살피고 돕는다. 이러한 행보가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기금 전달식이 있었다. 가봉, 남아프리카공화국, 네팔, 라오스, 멕시코, 모잠비크,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브라질, 온두라스, 요르단, 우크라이나, 이라크, 인도, 일본, 칠레, 캄보디아, 페루, 홍콩 등 해외 20개국의 난민 및 교육‧공공시설 지원과 국내 다문화‧복지소외가정 200세대의 의료비·생계비 지원에 총 4억 원의 지원금이 약속됐다. 장길자 회장은 지원 대상자 가족에게 후원증서와 선물을 전달하며 손을 맞잡고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회원들과 시민들도 이웃들의 앞날에 기쁨과 희망이 가득하길 아낌없는 박수로 응원했다.
사회자 김병찬 아나운서의 경쾌한 진행으로 1부 행사가 끝나고, 2부 콘서트는 탤런트 김성환의 재치 있는 사회와 회원들의 밝은 웃음으로 문을 열었다.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새생명어린이합창단은 발랄한 율동과 노래로 관객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이용, 소프라노 박미혜, 강민성, 이승훈, 차지연, 김성환, 김종환, 리아킴, 윤태규, 정수라 등 여러 가수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뜻깊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참석한 가수들은 사랑, 가족, 희망과 관련한 노래를 열창했다. 형광막대와 휴대폰 등으로 장내를 수놓은 불빛이 음악을 따라 파도치며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 가운데, 실내체육관은 한마음으로 희망을 노래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올해 처음으로 콘서트에 참석한 가수 차지연은 “열과 성을 다해 진심으로 들어주시는 관객분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제가 더 감동을 받고 간다”며 “벌써 19회라는데 그동안 이 콘서트를 왜 몰랐을까 싶다. 앞으로는 꾸준히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킹사다 라오국가건설전선 부의장은 “지난 라오스 세남노이 댐 붕괴사고 당시 위러브유의 봉사활동에 정부와 주민들이 많은 감명을 받았다. 그런 봉사활동은 일찍이 보지 못했다. 희망을 잃고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위러브유와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 또 “어머니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존재 아닌가. 그런 어머니의 마음으로 봉사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앞으로도 따뜻한 마음으로 많은 이웃을 돕기 바란다”고 위러브유 회원들을 격려했다.
가족과 함께 매년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는 이백우(46, 능동, 자영업) 씨는 “세계적인 위러브유의 봉사는 보여주기 위한 겉치레가 아니라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미친다. 회원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콘서트에 참석한 아들도 주변과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으로 클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생계비를 지원받은 최모 씨는 “생활하기 바빠서 콘서트에 참석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오늘 정말 즐거웠고 감동을 많이 받아간다”며 “특히 ‘건강 잘 챙기라’는 회장님의 말씀에 마음이 울컥했고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모두의 성원에 감사했다.
콘서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회원들과 출연진, 지원 대상자 가족, 주한 외교사절 등 모두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봉사와 나눔으로 지구촌 이웃을 보듬는 위러브유의 행복한 동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