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0개국 12만 5천 명 ‘깨끗한 세상 만들기’ 동참

철쭉이 활짝 핀 성남시 희망대공원. 40년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아온 이곳에 일요일 아침부터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위러브유 성남지부 회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회원들은 희망대공원을 중심으로 수진역-신흥역-단대오거리역-남한산성입구역-산성역의 5개 전철역 주변을 포함, 대로변 곳곳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위러브유 장길자 회장과 이사진들도 공원과 거리 일대를 함께 정화하며 회원들을 격려했다.

장길자 회장과 참가자들은 풀숲의 제비꽃 사이로 버려진 담배꽁초, 구석구석 파묻힌 갖가지 쓰레기까지 말끔히 수거했다. 2천 명의 손길이 지나는 곳마다 거리는 놀랄 만큼 깨끗해졌다. 단대오거리 전철역 입구 계단을 청소하던 용역업체 직원 권순주(54) 씨는 “일요일에는 청소하는 사람이 없어 도로가 평일보다 더 지저분한데 회원들이 지나가고 나니 정말 깨끗해졌다”고 감탄하며 “정말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다.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 격려차 행사장을 방문한 황인상 성남 수정구청장은 “이런 자발적인 시민 행동이 전 세계에서 전개되는 것이 뜻깊고 유익하다”면서 이날 지역 정화에 나선 ‘활기차고 멋진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어느 회원은 “예전에 처음 거리정화에 나설 때는 공공근로하시는 어르신들이나 하는 일이라 생각해서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정화활동을 해보니 그분들이 고마웠고, 다음부터는 그분들께 감사의 인사가 저절로 나왔다. 다 같이, 같은 마음으로 봉사해서 더 좋고 나도 이제는 방관자가 아니라 ‘뭔가 유익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4월 29일, ‘2012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이 전 세계 40개국에서 12만 5천에 달하는 위러브유 회원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으로 열렸다. 기후변화로 인해 홍수, 폭설 등 재난 피해가 극심한 이때, 환경 오염을 막고 인류 복지를 이루기 위해 위러브유 전 세계 회원들이 거주지 인근 지역에서 같은 날 동시에 정화활동을 펼친 것이다.

국내에서는 성남 희망대공원을 비롯하여 한강시민공원∙인천 중앙공원∙부천 중앙공원∙안양 삼덕공원∙광주공원∙서울숲공원∙구미 낙동강 생태하천 체육공원 같은 도심의 시민공원과 인근 거리, 내장산∙도봉산∙관악산∙우장산∙금호강∙안양천∙불광천∙중랑천∙안성천∙대전천∙경안천∙율량천∙해반천 등의 산과 하천 주변, 대부도∙속초 등지의 해변에서 각각 1000~5000명 규모로 정화활동이 진행됐고 그밖에도 전국 각지에서 소규모 정화활동이 펼쳐졌다.

해외에서도 네팔 카트만두에서 3000명이 킹스웨이 거리정화에 나선 것을 필두로, 아시아∙아프리카∙유럽∙북미∙남미∙오세아니아의 6대륙 약 40개국에서 현지 회원들이 모여 거리, 공원, 강변 등지를 정화했다. 정화활동에 값진 땀방울을 흘린 회원들은 “환경정화는 곧 나 자신을 정화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깨끗한 세상(Clean World)’을 가꾸는 일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2012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