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하자 NGO 단체에 인도적 지원 요청
베트남이 코로나19, 4차 유행 긴급사태를 맞았다. 박닌·박장·호찌민에서 대거 확진자가 쏟아진 데다 5월 28일, 보건부 장관이 신종 변이 바이러스 출현까지 발표했다. 전염성이 높은 알파·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혼종이 베트남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다. 각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주시하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 정부는 전염병을 성공적으로 통제해 왔다. 하지만 올해 4월 말 이후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 이 시기의 확진자가 총 확진자 수의 절반을 넘었다. 베트남 총리는 방역망이 뚫릴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속 인민원조조정위원회(PACCOM)에 NGO 단체의 인도적 지원 요청을 지시했다.
국제 NGO인 (재)국제WeLoveU(이하 위러브유)는 2002년 아동센터 건립 지원을 시작으로 여러 방면에서 베트남에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 지난해 10월 21일에는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베트남 국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위러브유는 급박한 코로나19 상황 속 베트남 중앙 적십자사를 지원하기로 결정, 6월 11일 해당 기관에 방문했다. 그리고 담당자들 간 회의를 거쳐 마스크 35,000장, 휴대용 손 소독제(70ml) 1,000개를 기증하기로 했다.
중앙 적십자사 회장, 전달식이 국제위러브유와 협력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 되길
회원들은 적십자사에 전달할 방역물품을 서둘러 준비한 후 6월 17일 중앙 적십자사 접견실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에 참석한 응우옌티쑤언투 회장은 위러브유의 활동 영상을 시청한 후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과 위러브유에서 진행하는 활동들이 매우 비슷하다”며 크게 놀라워했다. 이어 “이 물품은 전염병 확산이 심한 박닌·박장·호찌민·하노이 지역의 방역 요원들에게 먼저 선물할 수 있도록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고는 “오늘 전달식이 적십자사와 위러브유가 서로 협력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실제 중앙 적십자사와 위러브유는 ‘긴급구호, 인도적 지원, 헌혈, 재난 대응’ 등 국가·사회의 어려움 해결에 앞장선다.
‘발전 및 대외 활동 부서장’ 르엉티홍투이도 “기증 물품은 지역 시민, 특히 전염병 방역에 일조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실용적”이라며 “국제위러브유와 항상 동행하여 활동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중앙 적십자사 회장은 위러브유에 ‘인도적 지원의 귀한 마음’이라는 기록증을 전달하며 전염병 예방에 힘을 보태준 것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했다. 전달식에 함께한 회장·발전 및 대외 활동 부서장·건강관리 부서장, 위러브유 회원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동안 시종 미소를 띠었다. 전달식 장면은 베트남 중앙 적십자사 인터넷 잡지 등 9곳에 기사화됐다.
재해·질병에서 고귀한 생명을 구하고, 약한 자를 돌보는 일에 앞장서는 적십자사와 위러브유, 두 단체는 지금껏 같은 길을 걸어왔다. 두 단체의 협력은 큰 시너지가 돼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가 되고 또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다. 나보다 남을 높고 또 귀히 여기는 선한 마음을 가진 자들의 연합된 행보가 앞으로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