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혈은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는 최고의 봉사”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헌혈하나둘운동
대구 회원 300여명 동참…생명나눔 실천
“아프고 힘들 때 가장 그리운 이가 어머니입니다. 응급상황에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합니다.”
이일성(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대구 지부장)씨를 비롯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회원들이 긴급수혈이 필요한 이들을 돕기 위해 제14회 헌혈하나둘운동을 펼쳤다.
지난 1일 위러브유 대구지부 회원들이 긴급수혈용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을 찾아 단체헌혈을 실시한 것이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현재 각급 학교가 시험기간에 들어가면서 고교생과 대학생 헌혈자가 급감해 혈액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 대구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혈액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게다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어 재고 혈액 확보도 절실한 상황이다.
그 동안 ‘헌혈하나둘운동’을 펼치며 국내외에서 꾸준히 단체헌혈을 실시해온 위러브유는 이날도 300여 명의 대구지부 회원들이 헌혈에 동참해 사랑과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혈액원 관계자들은 지금부터 방학이 끝나는 8월말까지는 적정량의 혈액 보유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번 위러브유의 단체헌혈이 혈액부족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헌혈 참가자 격려차 당일 현장을 방문한 이기남 대구ㆍ경북혈액원장은 “보통 방학기간에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는데 올해는 좀더 일찍 찾아온 것 같다”며 “개인 헌혈자는 물론 기업체나 사회단체의 헌혈 참여가 절실한데 혈액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생명을 나누는 일에 함께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긴급헌혈에 참가한 위러브유 회원들은 대부분 헌혈하나둘운동을 통해 헌혈을 해온 경험자들. 이날도 문진표 작성, 혈압ㆍ맥박ㆍ체온 측정, 혈액검사, 채혈 등 헌혈 진행과정을 차분하고 능숙하게 진행했다.
허원경(27ㆍ신서동)씨는 “아이를 낳은 후 부쩍 헌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하고, 헌혈에 대해서는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과 같은 최고의 봉사”라고 말했다.
이미숙(44ㆍ검사동) 씨는 “매번 헌혈을 할 때마다 약간의 망설임이 있는데 생명을 살리고 사회에 공헌한다는 뿌듯함이 그 망설임을 이기게 만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위러브유는 작년 9월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대구지역 헌혈하나둘운동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74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해 270명이 채혈했으며, 헌혈증서는 경북대학교병원에 기증했다.
Lang 한국Date2011-07-04Report경상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