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565명 참가, 경북대병원에 헌혈증 240매 기증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8월 19일 수요일, 대구 지역에서 헌혈 하나둘 운동을 실시했다. 부천, 대전에 이어 지역에서 세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주최하고 경북대학교병원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서 후원했으며 대구 지역 회원 565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박병호 위러브유 대구지부장은 “헌혈은 생명을 전하는 고귀한 사랑이라 대구지부 회원들이 뜻을 모아 헌혈행사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혈액은 위급 환자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헌혈증서는 백혈병∙희귀병 환자, 암환자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경북대학교병원에 기증했다.
참가 회원이 많아 병원에서 헌혈할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측에서 헌혈차 5대를 제공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송지열 원장은 “헌혈은 적은 시간을 내서 베풀 수 있는 사랑이며, 기증이 없이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고귀한 선물과도 같다”고 헌혈의 의의를 강조하는 한편, “혈액 수급이 가장 어려운 8월에 헌혈을 하여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헌혈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가 넘어서까지 진행되었다. 먼저 문진표를 작성하여 까다로운 문진과정과 철저한 신분확인을 거친 후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으로 나온 사람만이 헌혈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은 헌혈자뿐만 아니라 수혈자의 건강을 고려하여 안전하고 정상적인 혈액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모든 검사과정을 통과한 회원 242명이 헌혈했다.
위러브유에서는 당일 오후 5시까지 모은 헌혈증서 240매를 곧바로 경북대학교병원에 기증했다.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도와준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한 경북대학교병원 조영래 원장은 “기증한 헌혈증서는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어려운 환자들을 돕는 좋은 일에 쓰도록 하겠다”며 위러브유 측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날 “나의 일부분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기뻤다”는 박정훈(30. 대구 동구 입석동) 회원은 “혈액형이 희귀한 Rh¯인데 앞으로 자주 헌혈해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데 작은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며칠 전 감기에 걸렸는데 헌혈을 하려고 감기약을 먹지 않고 참았다”는 탁선희(33. 대구 서구 평리동) 회원도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회원들도 이날 시간을 내서 헌혈에 동참했다. 유승선(40. 대구 달서구 이곡동) 회원은 “직장상사에게 헌혈을 한다고 하니 좋은 일 한다며 흔쾌히 다녀오라 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병호 대구지부장은 “회원들이 헌혈에 대한 두려움 없이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으며 다음에도 헌혈을 통해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1-2월과 8월은 혈액이 특별히 부족한 시기로, 이때 헌혈을 하는 것은 평상시보다 몇 배나 요긴하게 쓰인다고 한다. 회원들은 앞으로도 늘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사랑을 나누고자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