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서 대전지부 500여 회원 참가, 병원 직원 및 방문객도 동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6월 4일 충남대학교병원 소아병동 앞에서 ‘암환자를 위한 헌혈 하나둘 운동’을 실시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와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지역암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대전지역 위러브유 회원 500여 명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우섭 위러브유 대전지부장은 “위러브유에서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그중 헌혈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일이라 이번에 대전지부 회원들도 뜻을 모아 헌혈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이번 헌혈행사를 열 수 있도록 힘써준 박종우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지역암센터 소장은 “많은 회원들이 참가하여 협조를 잘해주어 고맙다. 회원들의 소중한 피가 한 방울도 낭비되지 않도록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에 쓰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충남혈액원 김철수 기획과장은 “학교나 군부대, 여러 단체에서 혈액을 공급하지만 학생들의 방학기간인 여름과 겨울철엔 혈액공급이 어렵다”면서 “이렇게 사회봉사단체에서 헌혈을 하면 혈액 공급이 어려운 시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헌혈은 대한적십자사 측 헌혈차 3대가 투입되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질서 있고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먼저 헌혈 목적과 방법, 유의사항을 듣고 나서 헤모글로빈 수치 검사를 통해 정상으로 나온 사람만 문진표를 작성했는데, 헌혈 전 문진과정은 헌혈자의 건강을 고려하고 수혈자에게 안전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선진국 수준으로 까다로웠다. 혈압과 몸 상태와 과거 병력 등 여러 가지 확인 절차를 거쳐 통과한 사람만 헌혈을 할 수 있었다.

헌혈을 하지 못한 일부 회원들은 아쉬워하면서 “다음에는 건강관리를 잘해서 꼭 헌혈을 하겠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모든 검사를 통과한 198명이 헌혈을 하여 받은 헌혈증을 충남대학교 대전지역암센터에 기증했다. 기증한 헌혈증은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치료받기 어려운 차상위계층 암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다.

이날 김희영(39. 대전 동구 판암동) 회원은 “친정아버지가 2년 전 암으로 입원을 했는데 당시 수혈을 받는다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컸다”며 “예전에는 헌혈을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그동안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와서인지 오늘 헌혈을 하게 되어 뿌듯했고, 내가 좋은 마음으로 헌혈을 해야 수혈 받는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기쁘게 헌혈을 했다”고 말했다.

“셋째 아이를 낳을 때 피를 많이 흘려 누군가의 도움으로 수혈을 받아 어려운 고비를 넘긴 적이 있다”는 박성아(36. 대전 대덕구 덕암동) 회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내가 받은 것을 나도 나누어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중현 회원(대전 중구 선화동)은 “63세에 건강의 축복을 받아 헌혈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뿌듯했다”며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 환자들이 완쾌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헌혈행사는 회원들뿐만 아니라 병원 직원 및 방문객들도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일에 동참하여 따뜻한 사랑을 이웃과 나누고 이웃에게 알릴 수 있어 감동이 더했다. 또한 헌혈 지원자의 합격률이 높아 평소 봉사에 임하는 회원들의 즐거운 마음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개인과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바탕임을 여실히 입증했다.

이우섭 대전지부장은 “앞으로도 혈액공급이 부족한 시기에 헌혈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헌혈행사를 통해 대전지부 회원들은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한편,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도록 이웃과도 함께해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