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보통 페트병을 많이 생각하는데,
사실 플라스틱은 아주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비닐봉지부터 세제 용기처럼 딱딱한 고형물, 빨대, 컵라면 용기,
부드럽고 유연한 신발이나 가방 등도 플라스틱으로 된 게 많습니다.

플라스틱 종류

PET
LDPE
HDPE
PVC
PP
PS

옷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합성섬유 역시 생수병같이 플라스틱 소재라서
입고 다닐 때는 물론 세탁할 때도 다량의 미세섬유를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이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꼽히지요.
실크나 면 같은 천연섬유로 된 옷 역시 생산 과정에서 또 다른 오염물질을 만들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건 어떤 옷을 구입하느냐가 아니라 과다한 소비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위러브유가 6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진행한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챌린지도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재사용해 탄소 배출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재활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새 활용)’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위러브유의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챌린지는 직접 새 활용 작품을 만들거나
지자체나 기업의 업사이클링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으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챌린지 포스터를 집이나 직장, 학교 등에 붙여 주변에 알리는 것도 좋지요.

위러브유 회원들은 플라스틱을 어떤 모습으로 변신시켰을까요?
지금부터 챌린지 후기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플라스틱의 변신은 무죄!

- 커피 캡슐 미니 화분 -

커피 캡슐로 만든 화분인데 정말 앙증맞고 귀엽죠? 책상에 놓고 키우고 있어요.

송윤진

- 페트병 화분 -

업사이클링 챌린지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동안 환경을 생각지 않고 플라스틱을 버렸습니다. 챌린지를 통해 쓰레기라고 생각한 플라스틱도 쓸모 있는 물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필리핀, 라피스 라줄리

하트 모양의 꽃병을 만들어 마늘을 심었습니다. 저도 챌린지에 동참했습니다!

에콰도르, 바네사 디아스

저는 플라스틱병에 화초를 심어 화분으로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동안 정말 설렜고 함께한 어린 남동생도 무척 좋아했습니다. 손에 쏙 들어가는 조그만 화분이 정말 귀엽습니다.

필리핀, 실라 주만기트

- 다양하게 활용하는 페트병 -

저는 폴로몰록에 사는 고등학생입니다. 친구와 함께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그동안 빈 플라스틱을 그냥 버렸는데 이번에는 유용한 물건들을 만들었습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 만들기에 참여했습니다.

필리핀, 오네시르 데스페르난

아들과 커피 컵 재활용에 대해 생각하다가 새 모이통을 만들었습니다. 새들이 길에서 먹이를 찾다가 차에 치어 죽는 게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모이통이 큰길에서 충분히 떨어져 있어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 모런&디아스

플라스틱을 이용해 학용품과 머리핀 정리함을 만들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폐플라스틱이 유용한 물건으로 변했습니다.

필리핀, 짐 디옹존

6월 19일 일요일은 에콰도르 ‘아버지의 날’입니다. 남동생과 저는 어떻게 하면 아빠를 기쁘게 해드릴까 고민하다가 플라스틱병을 기념일에 맞춰 꾸몄습니다.

에콰도르, 푸마쿠로 오르티스 사이드

재활용에 대해서만 알았는데, 위러브유 챌린지에 동참하며 플라스틱에 창의성을 더해 가치 있는 물건으로 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네요.

필로핀, 엘로히

미세섬유(미세 플라스틱)를 잡아라

유튜브를 보고 친구들과 ‘곱창 머리끈’을 만들었습니다. 속 고무줄은 마스크 끈을 재활용했습니다.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제가 쓸 것만 먼저 완성했습니다. 버릴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게 재미있네요.

김다혜

안 입는 원피스로 에코백과 머리끈을 만들었습니다. 민소매 원피스라서 아랫단만 가위질하고 묶어 바로 완성했습니다. 머리끈은 원피스 자투리와 마스크 끈을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지인이 마음에 들어 해서 선물했습니다.
버려지는 옷들(미세섬유)이 바다로 밀려들어 악취를 풍기고 생활 터전을 망가트린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지만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쁩니다.

박도향

늘어진 티셔츠가 있어서 에코백을 만들었어요.
자투리로 강아지 옷도 만들었는데 사진을 찍지는 못했네요.
가위질 기술(?)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강채연

비닐, 폐현수막 뜨개질 작품

텀블러에 손잡이가 없어 들고 다니는 게 조금 불편했습니다.
폐비닐을 잘라 코바늘로 주머니를 만들었는데 꽤 괜찮네요.
만들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환경에 도움 될 것 같아 정말 뿌듯합니다!

이혜지

폐현수막을 잘라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필기구 꽂이를 만들었는데, 현수막이 신축성이 부족해 뜨개질하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버려지는 것을 유용하게 사용해 나름 만족합니다.
다음 날, 사용하지 않는 목도리를 풀러 가방에도 도전했습니다. 외출할 때 요긴하게 쓸 것 같습니다.

푸르른(닉네임)

지자체·기업 업사이클링 캠페인 동참

회사에서 업사이클링 챌린지에 동참했습니다. 직원분들이 모아놓은 플라스틱을 근처 자원순환센터에 가지고 갔습니다. 플라스틱 종류대로 무게를 잰 후 분리배출을 하면 되네요. 이렇게 모인 플라스틱은 가공을 거쳐 기업으로 유통돼 업사이클링 된다고 합니다.
이틀 후에 에코투게더 포인트로 보상을 받았습니다. 참, 자원순환센터에서 투명 페트병 수집 가방을 선물해 줬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챌린지에 동참해야겠습니다.

이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