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손톱보다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잎을 내고 소담한 꽃을 피웁니다.
귀여운 몸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신기합니다.

화창한 봄날, 호미와 꽃삽을 챙겨 든 위러브유 안양 회원들이
열차가 지나는 다리 아래 공터에 모였습니다.
안양천이 졸졸 흐르고 싱그러운 수풀이 가득한 주변과 달리,
유독 이곳만 메마른 흙이 드러나 있습니다.

회원들은 시민들이 자주 지나는 이곳이
꽃향기 그윽하고 생기 넘치는 쉼터가 되기를 바라며
여름과 가을에 개화하는 꽃씨를 뿌렸습니다.

깨알만 한 씨앗은 줄줄이 낸 골에 흩뿌리고
손톱만 한 씨앗은 호미로 살살 파낸 땅에 몇 개씩 떨어뜨려 흙으로 덮었습니다.

조만간 찾아올 화사한 꽃철 생각에
회원들 얼굴에 설렘 가득한 웃음꽃이 먼저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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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안양 회원들이
안양2동 행정복지센터의 요청으로 안양천 산책로 조성에 나섰습니다.
안양2동 사회단체와 함께 200평 남짓한 땅에
코스모스, 양귀비, 백일홍, 해바라기 꽃씨를 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