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급증한 쓰레기로 몸살하는 공원과 거리를 깨끗하게
재)국제위러브유 미국 회원들이, 세계 환경의 날(6. 5.)을 맞아 유엔의 ‘생태계 복원 10년 선언’에 뜻을 함께하며 곳곳에서 클린월드운동을 전개했다. 생태계 복원 10년 선언은, 10년 안에 지구 온난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을 지키는 일에 대한 프로젝트다. 지금보다 나은 자연환경에서 더 많은 동식물이 어울려 살아가도록 2030년까지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한다.
위러브유 미국 회원들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미국은 코로나19로 공원과 거리에 쓰레기가 급증했다. 주택가 주변도 처리되지 못한 폐기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일 소비할 수밖에 없는 방역물품 쓰레기도 쏟아져 나왔다. 전염병 확산으로 지역 내 쓰레기 수거가 늦어진 반면 생활 및 방역 쓰레기는 넘쳐나면서 주택가와 거리·공원 등의 오염이 심각해져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회원들은 6월 27일, 미국 6개 지역에서 동시에 정화활동을 펼쳤다. 아이오와·네브래스카주의 회원들은 아이오와주 카운실블러프스의 ‘톰하나판강’ 주변과 공원을, 버지니아·뉴욕주 회원들은 버지니아주 노퍽 라파예트 공원을 정화했다. 캘리포니아주 회원들은, 프레즈노 웨버애비뉴와 애트워터의 노스애트워터 공원, 에스콘디도 워싱턴 공원, 새크라멘토 스트로베리매너에서 환경을 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청소에 나섰다.
이날 클린월드운동에 동참한 위러브유 회원 700여 명은 자기 집 앞마당을 가꾸듯 공원 화단을 세심하게 정리하고, 이리저리 널브러진 죽은 나뭇가지를 갈퀴로 긁어 수거하고, 낮은 풀숲에 박힌 비닐과 마스크 등을 제거했다. 누군가가 양심 없이 버린 건축 자재들, 폐타이어, 옷장, 소파, 이불 등 부피가 큰 물건들도 있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자동차 지붕(루프)이 길에 방치돼 있기도 했다.
회원들은 커다란 쓰레기봉투가 묵직해지자 어깨에 걸쳐 매기도 하고, 중량이 꽤 나가는 폐기물들은 몇몇이 함께 들기도 하며 쓰레기들을 한 곳으로 모았다. 이날 6곳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약 1.2톤에 달했다. 작은 산을 이룬 쓰레기 더미 앞에서 회원들은 큰 소리로 “We Love U”를 외치며 정화활동을 마무리했다.
라파예트 공원 정화 활동에 함께한 노퍽 시의원 메이미 존슨은 “위러브유는 청년들이 앞장서서 활동한다”며 “이들은 경제·사회적 배경이 다르지만 모두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정화활동은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하는 데 기여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노퍽시나 내가 여러분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며 위러브유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회원들은 “클린월드운동을 통해 유엔 생태계 복원 10년 선언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천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제위러브유는 유엔 생태계 복원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기 위해, 팬데믹 시대 쓰레기로 몸살하는 공원·거리 정화를 7월에도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