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러브유-가봉 정부 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 합의문’ 교환, 새로운 협력의 장 열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대자연(국제대학생환경운동연합회)이 공동 주최한 ‘가봉 대통령과 함께하는 그린캠퍼스 환경세미나’가 3월 2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 지구환경문제에 서로 인식을 공유하고 뜻을 함께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위러브유 장길자 회장과 이사진, 국내외 지부장 50여 명과 대자연 김용갑 회장 및 관계자, 대학생 회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알리벤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은 정상회의 일정에 앞서 이날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환경세미나에 참석, 환경운동에 힘쓰는 자원봉사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가봉 외무부장관, 투자부장관, 에너지장관, 정책실장 등 고위관료들과 카를로스 붕구 주한 가봉 대사도 대통령을 수행하며 동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우호적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가봉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하자, 회원들과 대학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환영의 뜻을 전했다.
장길자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최초 수교국인 가봉에 대한 한국인들의 각별한 우의를 강조하며, 함께한 내빈들과 대학생들에게 고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가봉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가봉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와 함께 지구환경문제 대응과 저탄소 녹색사회 구현에 뜻을 함께하기를 희망했다. 정정택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도 환영의 뜻을 전하며 이날 행사가 그린캠퍼스 국제화의 획기적인 전기가 되기를 바랐다.
한국 자원봉사자들의 환경 보전 노력을 전시 패널과 영상으로 먼저 살펴본 알리 봉고 대통령은 초대에 감사하면서, 국제적인 환경운동에 힘쓰는 위러브유 측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찬사를 보내고 “가봉에서도 이와 같은 활동에 함께하며 앞으로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토의 80%가 콩고 분지의 울창한 삼림으로 덮여 있는 가봉도 환경보전과 생물 다양성 보존에 힘쓰고 난개발보다 저탄소 녹색사회를 지향하고 있다는 가봉 대통령의 강연에 참가자들은 진지한 자세로 귀를 기울였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 21세기 핵심산업이 되리라 믿는다. 한국과 가봉이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한국 청년들과 가봉 청년들이 손잡고 인류를 위해 많은 일을 하기 바란다”는 말에 청중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이어 위러브유 장길자 회장과 가봉 알리 봉고 대통령은 국제적인 환경문제 대응에 함께 손잡고 노력하자는 취지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상호 교환했다. 위러브유 측은 가봉 대통령에게 감사패와 선물을, 가봉 대통령도 위러브유 장길자 회장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상호 우의를 다졌다.
참가자들이 함께한 기념촬영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머물다 떠난 가봉 대통령은 근엄한 인상이 아니라 시종 친근한 웃음으로 한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참가 대학생들은 “한 나라의 지도자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국가 정책을 펼쳐가는 것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캠퍼스에서부터 한 번 더 환경을 생각하고 작은 데서부터 에너지 절약과 재활용을 실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참가 대학생 이경원 씨는 “멀게 느꼈던 아프리카가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졌다”면서 “세계의 청년들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 노력하면 세상이 변화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이날 위러브유 측과 가봉 정부의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공동의 합의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