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보금자리로 이웃에 행복 전하다
집은 사람이 가정을 이루고 일생을 보내는 공간이자, 비바람을 피해 고단한 몸을 누일 최소한의 안식처다. 그렇기에 주거환경은 삶의 질까지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이에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이웃을 돕고자 나섰다.
5월 19일, 진주지부 회원들이 수곡면 창촌리의 한 저소득 가정을 찾았다. 50대 가장이 90세 노모, 지적장애인 딸과 함께 사는 집은 어려운 형편에 오랫동안 수리하지 못한 듯 안팎이 모두 허름했다. 창살이 부서지고 환기구가 부실해 안전마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이에 회원들은 직접 주거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5월 22일, 25명의 회원이 가정을 재방문해 낡은 주방과 수도관을 손봤다. 이후 6월 14일까지 크고 작은 공사가 이어졌다. 자원봉사에 나선 회원들은 방바닥에 전기온돌 등 난방설비를 갖춘 뒤, 곰팡이로 얼룩진 벽을 도배하고, 비바람에 취약했던 외벽은 물론 지붕과 대문, 창살, 환기구도 보강했다. 낙후된 화장실도 개조하고 세면대를 새로 달았다.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후에는 말끔해진 주방에 싱크대와 가스레인지를 설치하고 냉장고, 세탁기, 식탁, 선반 등 생활에 꼭 필요한 가전제품과 가구를 새로 들였다. 구슬땀을 흘리며 가구 배치를 마친 뒤 집을 구석구석 청소하는 것으로 모든 과정을 끝맺었다.
20년 가까이 살아온 집이 몇 주 만에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본 가족들은 위러브유에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회원들은 새로 단장해 깨끗해진 보금자리에서 세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기원했다.
사회의 가장 작은 집단, 가정을 돌보는 이 같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은 글로벌 목표(SDGs)의 열한 번째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와 맥을 같이 한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이웃을 돌아보며 사랑을 나누는 위러브유의 활동은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