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지역주민 위해 ‘든든함’을 세우다
네팔 카트만두 외곽, 키르티푸르시에는 몇 해 전 일어난 지진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있다.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마을에서 대다수 주민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2개 학년 1000여 명이 다니는 자나세와 학교에는 체육관이 없었다. 비가 오거나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체육활동을 할 수 없어 학생들의 불편함이 컸지만, 재정이 열악해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정을 알게 된 위러브유는 키르티푸르시와 논의해 학교에 다목적 체육홀 건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7년 8월 18일 자나세와 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한 달 뒤 공사의 첫 삽을 떴다. 체육홀은 학교 앞 공터에 세워졌다. 평평하게 고른 땅에 높은 철근 기둥을 세운 뒤 지붕을 설치한 것. 구조물은 지진을 대비해 튼튼하게 지었다.
2018년 10월 8일, 새로 지은 다목적 체육홀에서 준공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라메시 마하르잔(Ramesh Maharjan) 키르티푸르시장과 학교 임직원 및 학생, 위러브유 회원들과 지역주민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마하르잔 시장은 “다목적 체육홀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신체 단련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뻐하며 위러브유에 시청과의 MOU 체결을 제안했다.
난다 쿠마리 마하르잔(Nanda Kumari Maharjan) 교장은 “비가 내려도 학생들이 운동할 수 있는 체육시설은 오랜 시간 우리의 소망이었다”며 어머니 사랑의 마음으로 체육홀 건축을 도운 위러브유에 감사를 표했다. 또 “위러브유에서 헌혈, 걷기운동, 이웃사랑 나눔 등 세계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활동에 우리도 함께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준공식 소식은 현지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완공된 다목적 체육홀은 자나세와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해 생활 체육을 위한 시설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 대피소 구실도 할 수 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청과 협의해 도움이 필요한 학교에 교육 물품‧도서 지원 등의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