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명예회장이 모잠비크 사이클론 이다이 피해 주택 14채 복구 지원사업을 2019년 9월 시작해 2020년 5월에 끝마쳤다.

에두아르두 몬들라느 초등학교 및 주택 14채 복구, 고통과 절망 걷어낸 봉사의 손길

2019년 3월, 모잠비크 동부의 베이라에 최대 풍속이 시속 175km에 달하는 사이클론 이다이가 상륙했다. 이다이는 서쪽으로 진행하며 강풍과 폭우로 모잠비크 일대를 휩쓸었다. 그 결과 모잠비크는 천여 명의 사망자와 15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예산 부족으로 즉각적인 피해복구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고통은 더해갔다.

(재)국제위러브유는 이재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구호의 손길을 보태기로 했다. 5월 5일, 마푸투 지부 회원들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자 수도에서 약 1200km 떨어진 소팔라주 베이라, 돈두 지역으로 답사에 나섰다. 도로와 주택, 대부분의 건물이 파손된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특히 몇 없는 학교마저 무너져내려 주민과 학생들의 상심이 컸다. 위러브유는 피해가 큰 학교와 주택의 복구를 돕기로 했다.

사이클론으로 무너져 내린 돈두 지역 주택.

6월 7일, 회원들은 콘세이타 소르타느 교육부 장관을 만나 재해복구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소팔라주 교육청의 소개로 지원 대상 학교를 정하고 8월 7일, 베이라에 위치한 에두아르두 몬들라느 초등학교에서 본격적인 시설 복구 공사에 들어갔다.

1학년부터 7학년까지 학생 3100여 명이 다니는 에두아르두 몬들라느 초등학교는 사이클론으로 하루아침에 교사 5동이 모두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지붕이 날아가고 유리창과 문은 부서졌으며, 벽이 사라진 교실에는 파편이 나뒹굴었다. 학생들은 임시로 천막을 덮은 교실이나 야외에서 수업을 들어야 했다.

지붕이 날아가고 벽이 사라진 에두아르두 몬들라느 초등학교 교실.

회원들은 아이들이 날씨와 관계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가장 먼저 비바람을 막아줄 지붕을 덮었다. 다음으로 창문과 문을 새로 달고, 전등과 고장 난 전기 설비도 다시 설치했다. 비와 먼지로 얼룩진 벽은 깨끗하게 페인트칠했다. 공사는 이듬해 4월 말까지 이어졌다. 학생들은 회원들이 공사를 위해 학교를 찾을 때마다 “위러브유”를 외치며 늘 반갑게 맞이했다.

한편 베이라와 돈두 지역의 주택 복구 공사는 2019년 9월 1일 시작됐다. 회원들은 강풍에 뜯겨나간 지붕부터 손본 뒤 콘크리트 블록과 시멘트로 무너진 벽을 다시 쌓았다. 또 유리창과 모기장, 형광등도 새로 달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게 집마다 책걸상을 기증했다. 이렇게 해서 베이라 지역 주택 6곳, 돈두 지역 주택 8곳을 복구해 주민 50여 명의 재기를 도왔다. 주민들은 회원들에게 정성이 담긴 음식을 건네는 등 고마움을 표했다. 보수된 집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총 30명의 회원이 구슬땀을 흘린 위러브유의 사이클론 피해복구 지원사업은 2020년 5월 30일 모두 마쳐졌다. 6월 1일, 소팔라주 교육청은 위러브유에 명예증서를 수여해 사이클론 피해 학교의 재건을 후원해준 데 감사를 표했다. 마누엘 시카미스 주교육감은 “위러브유의 봉사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이들은 다른 여러 단체의 좋은 본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2020년 6월 1일, 장길자 명예회장이 설립한 국제위러브유가 소팔라주 교육청으로부터 명예증서를 받았다.
6월 1일, 소팔라주 교육청에서 마누엘 시카미스 주교육감과 교육청 및 위러브유 관계자들이 최소 인원으로 자리한 가운데 명예증서 수여식이 열렸다.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 회원들의 진심은 피해 주민과 학생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졌다. 앞으로도 위러브유는 절망과 실의에 빠진 이웃을 돕고 희망찬 내일을 여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 어떤 어려움도 자녀를 위해서라면 극복해내는 어머니 사랑의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