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립 4번 병원에 보건용 마스크 1만 장 기증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잠시 잦아들자 방역 완화 조치가 이뤄졌지만 얼마 못 가 확진자가 다시 증가했다. (재)국제WeLoveU(이하 위러브유)는 이때(5월)부터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과 긴밀히 협의하며 우크라이나를 도울 방법을 찾았고, 코로나19 지정 병원인 키이우 시립 4번 병원에 마스크 1만 장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품질 및 착용감이 뛰어난 한국산 보건용 마스크를 선정해 직접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
7월 말,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으로부터 지원 대상 기관 추천서를 받았다. 두 달 뒤에는 대한민국 외교부로부터 마스크 해외 반출 허가증도 발급됐다. 이후 이런저런 수출 서류를 서둘러 준비해 12월 28일 보건용 마스크 1만 장을 비행기에 실었다. 연초, 마스크는 새해 선물처럼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부 회원들에게 날아가 안겼다.
키이우 시립 4번 병원 의료진, 위러브유와 지속적인 협력 약속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부 회원들은 한국산 마스크를 받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소포장한 후 다시 큰 박스로 옮겨 담았다. 그러고는 지난 1월 14일 키이우 시립 4번 병원에 마스크를 전달하며 기증식을 가졌다. 키이우 시립 4번 병원은 지난해 4월부터 방역 전문 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 300개를 추가 운영하고 있다. 모스테판 테탸나 볼로디미리우나 병원장은 기증식에서 “마스크로 이곳 의료진의 건강과 생명이 지켜질 것”이라며 위러브유에 감사를 전했고 위러브유 활동에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외과 병동 치비소우 레오니트 파블로비치 과장도 “감염 병동에서 일할 때 보호 안경을 쓰는데 예전에는 마스크가 너무 밀착돼 앞이 잘 보이지 않아 힘들었다. 그런데 이 마스크는 그렇지 않고 정말 편하다. 마스크가 감염병에서 완벽히 보호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위러브유와 지속적이고 성실하게 협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증식은 노란 조끼를 입은 위러브유 회원들, 병원장·부병원장, 외교부 직원이 함께 “We Love U”를 외치며 환호와 웃음 속에 끝이 났다. 기증식을 하는 동안 흰 눈이 간간이 내렸다. 코로나가 종식됐다는 희소식이 새해 선물처럼 흰 눈에 안겨 날아들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