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하고 안전한 집’ 이웃들의 오랜 바람 이루어지다

2020년, 베트남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각지에서 주택신축사업을 펼쳤다. 2022년까지 이른바 ‘대단결의 집’ 100채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NGO 등 각 분야 단체에 지원을 요청했다.

(재)국제WeLoveU는 베트남 인민원조조정위원회(PACCOM)의 요청으로 타이응우옌성 딘호아현 디엠막 지역 이웃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돕기로 했다. 디엠막은 우기에 홍수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지만 주민 대부분은 초가지붕이나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목조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거듭되는 비 피해로 무너질 위험을 안고 있는 집이 많았다.

디엠막 인민위원회의 추천으로 국가유공자 가정 2곳을 포함한 5가정이 지원 대상으로 정해졌다. 10월 15일, 본격적인 주택신축공사가 시작됐다. 위러브유에서는 주택 5채의 신축 비용 총 7억 3천만 동 중 지원 대상 가정 부담금을 제외한 2억 5천만 동을 지원했다. 한 가정에 5천만 동씩이다. 12월 25일, 공사를 모두 마치자 낡고 허물어져 가던 집이 있던 자리에 벽돌과 콘크리트로 지은 번듯한 집이 들어서기도 하고, 옛집을 잇달아 만든 새 건물이 세워지기도 했다.

2021년 4월 15일, 디엠막 인민위원회 강당에서 완공식이 열렸다. 진현옥 위러브유 베트남 하노이 사무국장과 회원 4명, 지원 대상자 가족들을 비롯해 풍반당 디엠막 인민위원장과 딘호아현 인민위원회 관계자 등 2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풍반당 위원장은 위러브유에 딘호아현 인민위원회 측의 감사장을 전달했다. 지원 대상자 대표로 연단에 오른 쭈반하 씨는 “집이 낡아서 물이 새는 등 붕괴 위험이 있었다. 안정된 생활을 위해 튼튼한 집을 짓는 것이 오랜 바람이었다”며 “이번 지원은 우리에게 물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마음의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완공식이 끝난 뒤 위러브유 회원들은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현판을 부착하고 이불, 냄비 세트, 다기 세트 등 준비해 간 선물을 전했다. 국가유공자 마주이응이아 씨의 아들 마주이부 씨는 “연로하신 부모님이 새집에서 지내시게 됐다. 시원하고 바닥과 벽과 지붕 모두 견고한, 집다운 집이다. 이제 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며 미소 지었다. 진현옥 사무국장은 “디엠막 지역의 이웃들을 돕게 되어 기쁘다”며 “새로 지어진 집에 기쁘고 행복한 미래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