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캄보디아 타케오주 프러훗 초등학교에서 물펌프 준공식이 열렸다.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에서 타큼 초등학교와 프러훗 초등학교에 각 1대씩 기증한 물펌프 설치 공사가 끝나면서다. 소 쿤 우정통신부 장관과 문화교육부 관계자를 비롯해 지원 대상 학교 교사와 학생, 지역 대표와 주민들이 참석해 준공을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신문·방송사 9곳에서 현장을 찾을 정도로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캄보디아는 유수량이 많은 메콩강이 지나고 한 해의 절반이 우기인 나라다. 하지만 물에 석회질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는 데다 수자원을 관리할 재원도 충분하지 않아 생활용수가 부족하다. 마을마다 우물을 파서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우물마저 주민 수에 비해 턱없이 적다.

수질오염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타큼 초등학교 우물
쓰레기로 가득한 프러훗 초등학교 우물

타큼 초등학교와 프러훗 초등학교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타큼 초등학교의 우물은 심하게 오염되었고, 프러훗 초등학교의 우물은 말라붙은 지 오래였다. 아이들은 마실 물을 집에서 챙겨 등교하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을 때는 학교 근처 개천 물을 떠다 마셨다.

위러브유는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도록 70미터 이상 깊이 땅을 파고 공사를 진행했다. 시추 작업을 지켜보던 아이들은 지하수가 힘차게 솟아오르자 두 손을 들고 환호했다.

아이들의 기쁨은 준공식날에도 이어졌다. 위러브유 회원들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학용품 세트를 선물했다. 아이들은 새 학용품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행복해했다. 소 쿤 장관은 위러브유에 타케오 부주지사의 감사장을 대신 전하며, 학생들이 식수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에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