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300명이 참가한 이번 걷기대회는 지난 2월 말 오리엔탈민도로주 부근 해역에서 발생한 화물선 기름유출사고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열렸습니다.

위러브유 회원들의 아름다운 중창으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이건행 라스피냐스 지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름유출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어머니 사랑을 전하는, 걷기대회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오리엔탈민도로주 재난위험경감관리사무소(PDRRMO) 총지휘관 빈센트 가홀 씨는
“걷기대회를 개최해 주신 장길자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재난 발생 시 탄력적이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협력할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회원들은 걷기대회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과 동시에
가족, 이웃과 함께 “위 러브 유”를 외친 후 힘차게 발걸음을 뗐습니다.
걷기코스는 아세아나시티 주요 거리를 따라 2킬로미터가량 이어졌습니다.
구간마다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청년 퍼포먼스 팀의 신나는 율동이 더해져
마치 축제를 연상케 했습니다.

아이들은 율동을 따라 하고, 손에 든 풍선과 바람개비를 흔들면서 즐거워했습니다.
이재민들을 응원하거나 아름다운 지구환경을 지키자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회원들도 많았습니다.

재난 지역 복구, 교육 지원 등 위러브유의 다양한 구호활동을 담은 사진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활동 패널 전시도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포토존과 페이스페인팅 부스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로 북적북적했습니다.

이날 위러브유는 오리엔탈민도로주 기름유출사고 이재민들에게
50만 페소(9천 달러) 지원을 약속하며 기증판을 전달했습니다.

위러브유 회원과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발걸음을 옮기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7월 20일, 위러브유 회원들이 오리엔탈민도로주 칼라판시청을 찾아
걷기대회 때 약속한 기름유출사고 이재민 돕기 성금 50만 페소를 전달했습니다.
성금은 해산물 집단 폐사와 조업금지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 100가구에 전해질 예정입니다.

오리엔탈민도로주 이재민들의 일상이 빠르게 회복되길
위러브유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