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민족의 방패, ‘번개’ 용사들을 찾아서

바로 지척인 도심을 뒤로하고 강 저편을 끊임없이 주시하며 모두가 잠든 밤에도 잠 못 드는 이들이 있다. 바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육군 장병들이다. 이들의 수고에 감사와 위로를 전하기 위해 사단법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님과 40여 명의 회원들은 10월 25일, 육군 제17보병사단을 위문했다. 본관 입구에서는 군악대의 경쾌한 연주와 함께 사단장 이하 여러 장병들이 위문단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장길자 회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위와 추위를 가리지 않고 밤낮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감사하며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날 준비한 위문품은 대형평면TV 10대와 떡과 닭고기 튀김, 과일, 음료 등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1천 명 분의 음식. 사단장 심용식 소장은 “여러분들이 사랑을 담아 준비해주신 음식으로 우리 장병들의 마음이 훈훈해져 더 열심히 나라를 지킬 수 있을 것 같다”고 치하하며 “자주 와서 장병들에게 큰 힘과 위안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사병들의 수고와 어려움을 잘 알고 있던 장교들도 “군 시설은 현대화되었으나 내무반의 낡은 TV만큼은 바꾸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듯 사병들의 복지를 신경 써줘서 덕분에 사기가 많이 오를 것 같다”고 기뻐했다.

홍보비디오와 부대 역사관을 관람하는 동안 회원들은 안보의 중요성과 장병들의 노고를 새삼 인식하며 감탄을 연발했다. 이날은 때마침 유격훈련 기간이라 장병들의 훈련 모습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번개’라는 부대 별명에 걸맞게 이곳 장병들은 “번개같이 신속한 기동력으로 국가와 민족의 방패가 되어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민의 군대”라는 자부심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힘든 훈련 중에도 씩씩한 구령소리는 듬직한 우리 육군의 기상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회원들은 조교의 멋진 시범에 따라 직접 훈련에 도전해보기도 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오자 일행은 경계근무에 힘쓰는 초병들을 위문하기 위해 40분 거리의 소초를 방문했다. 소대장님의 안내로 견학하게 된 장병 생활관에는 인터넷 등 대부분의 최신 설비가 잘 갖춰져 과거에 비해 월등히 개선된 군 생활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점심 배식봉사를 한 후 회원들은 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군 생활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밤낮 없이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에게 여름의 모기와 겨울의 추위는 또 하나의 강적이지만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라 한다.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긴장감과 고독에도 맞서야 하는 것이다.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참고 이기며 국가와 민족의 방패로서 묵묵히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장병들에게 감사의 박수와 격려를 보내며 일행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