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회 회원들은 자원봉사단을 꾸려 이곳에서 벌써 20여 일째 식사를 제공하며 유가족들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주고 있다.
전 국민을 경악케 한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에 새생명복지회가 발 벗고 나서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 24시간 동안 상주하며 유가족과 현장 관계자들에게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 복지회 회원들은 자원봉사단을 꾸려 이곳에서 벌써 20여 일째 식사를 제공하며 유가족들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주고 있다.
복지회 회원들은 3교대로 돌아가며 낮에는 부녀들이, 밤부터 새벽까지는 장년 회원들이 식사캠프를 가동시키고 있다. 복지회 외에도 40여 개 단체가 현장에서 빵과 음료수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새생명복지회 식사 캠프에서는 따뜻한 밥과 국이 제공되어 찾는이가 많다. 유가족, 조문객뿐만 아니라 현장을 시찰 나온 관공서 관계자들, 취재차 현장에 상주하는 언론 관계자들에 이르기까지 참사 현장에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새생명복지회 식사캠프를 이용한다.
유가족 신 모씨(남. 대구 중구)는 “이곳 식사캠프에 오면 가족처럼 마음이 편해져 속에 있는 말들도 다 터놓게 된다”며 복지회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새생명복지회 캠프를 책임진 박병호 간사는 “하루 3교대로 낮에는 여성 회원들이, 밤부터 새벽까지는 장년과 남청년들이 24시간 상주하고 있다”면서 “매일 세 끼 식사를 함께 하고 속사정을 털어놓다 보니 유족이나 취재진들과도 친밀한 사이가 되었다”고 귀띔해 주었다.
새생명복지회는 참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식사캠프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가족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새 생명 복지회의 노력과 진심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