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NGO 위러브유, 지난해 11월부터 3월까지23개국에 방역·의료물품 및 생필품 전달

국제 NGO 위러브유, 지난해 11월부터 3월까지 23개국에 방역·의료물품 및 생필품 전달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지 1년이 넘었다. 여러 나라에서 백신 접종을 활발히 진행하지만 전 세계 피해는 늘어만 간다. 전염병에 더 취약한 나라와 지역에 방역 및 의료 지원이 집중되지 못한 탓이 크다. 한쪽에서는 백신이 남아돌아 관광 상품으로까지 쓰이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백신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방역물품도 없어 생존의 갈림길에 선 이들이 부지기수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UN DGC(전 유엔 공보국) 협력단체인 국제 NGO 위러브유가 꾸준히 진행해 온 코로나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해 지난해 11월 말부터 생존의 위협을 받는 이들을 찾아 범세계적 집중 지원을 시작했다.

중남미 7개국(페루·칠레·파라과이·브라질·멕시코·엘살바도르·온두라스), 아시아 9개국(네팔·인도·미얀마·캄보디아·필리핀·태국·몽골·이라크·요르단), 아프리카 11개국(르완다·우간다·말라위·남아공·보츠와나·콩고민주·모잠비크·앙골라·짐바브웨·토고·베냉),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각 1개국(미국·우크라이나·호주) 총 30개국 위러브유 지부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고, 올해 3월까지 23개국에서 지원 활동을 마쳤다. 나머지 지부도 지원 단체 및 대상이 선정되는 대로 빠르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방역·의료·생계 지원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이번 범세계적 지원 활동은 방역·의료·생계 부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23개국에 바이러스를 차단할 보건·의료용 마스크 271,700장, 손 소독·세정제 9,875(200ml 기준)개, 방역복 800벌, 의료용 장갑 15,000매, 의료용 침대 24대, 디지털 체온·협압계 340개, 맥박산소측정기 150개 및 기타 의료기기와 위생용품이 각 지역 병원과 보건부, 지자체에 전달됐다.

르완다, 말라위, 남아공, 보츠와나, 모잠비크 등의 아프리카에는 방역·위생용품뿐 아니라 생계유지가 어려운 1,350가정에 식료품 세트를 꾸려 나눠줬다. 옥수숫가루·쌀, 설탕·소금·식용유, 각종 식품 통조림 등 꼭 필요한 물품으로 알차게 구성했다.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교육위원회에는, 원격수업이 확대되며 디지털 기기가 없어 수업에 온전히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 121대를 기증했다. 지난해 9월 어빙턴시와 뉴어크시에 연이은 ‘과제수행 격차 줄이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코로나19에 폭우 피해까지 입은 파라과이 아순시온 지역에는 1인용 매트리스 60개와 돌풍에 날아간 가옥 수리용 지붕재를 긴급 지원했다.

위러브유 맞춤 지원에 각국에서 감사장 및 표창장 전달

각 지역 사정에 따른 위러브유의 맞춤 지원에 ‘태국 질병관리본부, 미얀마 양곤 도시개발위원회, 캄보디아 청소년체육교육부, 몽골 보건부’ 등에서 세심한 지원에 감사하다며 장길자 명예회장과 위러브유에 감사장을 보내왔다. 칠레 보건부 수도권 지청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위러브유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표창장을, 우간다 캄팔라 보건부는 ‘정부를 대표해 지칠 줄 모르는 헌신적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을 담아 감사 편지를, 각각 장 명예회장에게 전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립 4번 병원 모스테판 테탸나 볼로디미리우나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키예프시 코로나 지정 병원으로 약 700명의 의료진과 직원이 일하고 있다. 여러분(위러브유)의 도움으로 이곳 의료진들의 건강과 생명이 지켜질 것이다”며 마스크 1만 장 기증에 큰 감사를 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데 마스크값이 너무 비싸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위러브유 회원들은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가장 가치 있는 일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국제 NGO로서 전 세계 어려운 곳에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이번 지원 사업은 건강한 지구 만들기와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전개하는 ‘세이브더월드(Save the World)’ 프로젝트 3대 중점 활동(지구환경 살리기·생명 살리기·인류애 함양하기) 중 ‘생명 살리기(Saving Lives)’에 해당한다. 국제 NGO로서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두 번째인 ‘기아 종식’과 3번째 ‘건강 및 웰빙’ 목표를 이행하며 생명구호 활동을 지속하는 데 뜻을 두었다.

‘지구촌’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힘들 때일수록 전 세계인이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혼자 하면 어렵지만 함께하면 보다 쉽고 또 빠르다. 이 당연한 이치를 생각하며 위러브유 회원들은 함께, 생존을 위협받는 이들을 돕는 일에 지치지 않고 달릴 것이다. 팬데믹의 끝을 볼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