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겨울은 원래 혹독하지만, 기후위기는 그 양상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과 폭설을 동반한 재앙 ‘조드1(Dzud)’가 빈번해지면서, 울란바토르 외곽 송기노하이르한구 33동의 게르촌은 매해 새 이웃들로 북적입니다. 하얀 재앙2으로 가축을 잃고 도시로 밀려온 기후 난민들과 저소득 취약계층이 도심 외곽에 정착하며 게르촌은 점점 더 확장되고 있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의 보고서에 따르면, 송기노하이르한 33동은 울란바토르 내에서 이주민 유입이 가장 많고 실업률이 도시 평균을 상회하는 최취약지역입니다. 울란바토르시는 2028년까지 게르촌 가구를 가스 난방으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아직 대부분의 이웃은 석탄과 나무로 난방을 하고 있어 추위를 막기에 역부족입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연료비가 부담스러워 밤새 오들오들 떨며 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게르촌 주민들의 겨울나기

난방

석탄과 나무를 태워
겨울을 남

재정

극한 기후로 연료비 급증

건강

영유아와 노인, 호흡기 질환과
저체온증에 시달림

몽골 기후위기 대응 지원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위러브유는 지난 2025년 11월부터 긴밀하게 움직였습니다. 몽골 가족노동사회보장부 및 송기노하이르한 노동사회복지서비스국 등을 오가며 도움이 시급한 가정을 선별했고, 1월에는 위러브유 회원들이 직접 게르촌을 방문해 주거 실태를 확인했습니다.

“네 명의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단열재가 한 겹뿐이라 집에 습기가 차고 상태가 좋지 않지만 혼자 수리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한드마, 게르촌 주민

“손주들을 포함해 열 명의 아이를 돌보느라 일을 할 수도, 대출을 받아 집을 고치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오용게렐, 게르촌 주민

위러브유는 겨울 추위를 이겨내면서 난방비 부담도 덜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보온’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3월 4일, 송기노하이르한 제9번 학교 강당에서 지원 물품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위러브유는 이웃들에게 게르 단열 덮개와 이불을 전했습니다.

지원 대상자

60가정

(300여 명)

전달식

전달식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문화공연도 펼쳐졌습니다. 몽골의 상징적인 악기인 마두금3의 애잔한 선율과 몽골 전통 노래가 강당 가득 울려 퍼졌고, 화려한 전통 복식 ‘델(Deel)’을 입은 무용수의 역동적인 춤사위가 이어졌습니다. 추운 겨울과 고단한 이주 생활에 지쳐 있던 주민들은 정성껏 준비된 공연을 즐기며 모처럼 환한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송기노하이르한구청과 동사무소 관계자들도 참석해 위러브유 지원에 깊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호스바야르 부구청장은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펼쳐온 재단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다양한 위러브유 활동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고, 엥흐툴 노동사회복지서비스국장은 “구청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도움이 시급한 가정을 엄선했다”며 주민 복지를 위한 위러브유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에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테무게 33동장은 “재난 위험 속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온기를 전해주어 큰 힘이 되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날 구청장은 구의 발전과 주민 복지에 헌신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며, 위러브유 장길자 명예회장에게 구청 최고 예우인 ‘명예 휘장’과 증서를 수여했습니다. 노동사회복지서비스국장과 33동장도 각각 감사장을 전하며 재단의 인도주의적 행보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전달식 후, 회원들은 이웃들의 집을 방문해 단열 덮개 설치를 도왔습니다.

게르 단열 덮개 지원 전후

지원 물품 효과
게르 단열 덮개 ­­●­­ 열 손실을 줄이고 단열 효과를 높임
● 틈새 바람을 막아 냉기를 차단함
● 난방 효율 극대화로 연료로 인한 가계 부담 완화
● 습기 조절 및 결로 방지로 곰팡이 발생 억제 및 호흡기 질환 예방
이불 ● 직접적인 체온 보호
● 저체온증을 예방하고 수면 환경을 개선해 영유아 및 노인의 면역력 저하 방지
● 난방비 절약

“덮개를 설치하니 새 집이 된 것 같습니다. 보온용품을 새로 구입해야 했는데, 이렇게 좋은 덮개를 선물받게 되었네요. 이불도 정말 좋습니다. 많은 이웃들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한드마, 게르촌 주민

살인적인 추위가 몰아치던 울란바토르 게르촌에 사랑의 온기가 스며들었습니다. 정성껏 준비한 단열 덮개와 이불이 이웃들의 겨울밤을 포근히 감싸 안는 든든한 보호막이 되길 기원합니다.

이웃들이 다시금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위러브유의 기후위기 극복 여정에 앞으로도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1.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 폭설, 빙결을 동반하는 극한 기상 현상. ↩︎
  2. 조드의 일종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초원을 뒤덮어 가축이 먹이를 찾지 못하고 굶어 죽는 치명적인 기상 재해. ↩︎
  3. 줄감개 끝에 말머리 장식이 있는 몽골의 전통 현악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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