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열흘 남짓한 동안 필리핀에 ‘티노(갈매기)’와 ‘우완(풍웡)’ 등 강력한 태풍이 연달아 상륙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강력해진 태풍은 세부 지역에 수백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를 뿌렸고, 마낭가강 하구의 저지대에 위치한 탈리사이시 비아송은 거대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태풍과 폭우가 물러나자 피해 중심 지역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집과 건물이 모두 무너져 원래 무엇이 있었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배움터인 비아송 초등학교도 태풍과 폭우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비아송 초등학교는 강물이 범람하고 바닷물이 역류하는 이중고 속에 교사(校舍) 두 동이 2층까지 완전히 침수되었습니다.

물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거대한 진흙더미와 쓰레기가 남았으며, 교육 기자재는 오물을 뒤집어쓰거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훼손되었습니다. 학교는 수업을 중단했고, 아이들은 가정에서 제한적으로 교육을 받게 됐습니다.

기후 재난이 교육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학습 결손 교실 침수 및 교구 소실로 대면 수업 무기한 중단
심리적 외상 학교 붕괴와 일상 상실로 인한 불안 및 외상후스트레스(PTSD) 발병
위생 및 건강 위생시설 이용 불가 및 수인성전염병 전염
안전 바닥 균열, 전기·수도 마비, 잔해물로 인한 교내 안전사고 위험
교육 인프라 붕괴 TV, 노트북, 책걸상 등 멀티미디어 및 교구재 소실

위러브유 회원들이 재난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기 위해 학교에 방문하자 교사와 학생들은 여러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교실과 학습 시설이 훼손되어 교육환경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습니다. 교내에 많은 쓰레기가 있고, 아이들은 정신적·신체적으로 수업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교실 보수와 필수 교육 물품 지원도 필요합니다.”
막시모 카린, 교장

“어떤 학생들은 홍수 피해로 집까지 잃었습니다. 정서적 어려움으로 과제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며, 교사들 역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약 3개월간 모듈식 수업(학습지 등을 통한 비대면 자가 수업)이 지속되면서 학생 간 학습 격차가 커졌습니다. 학교 보수와 청소를 위해 물이 많이 필요하지만 급수 시스템조차 복구되지 않아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펠진 오고이, 교사

“물이 빠르게 차올라 집 지붕까지 닿았어요. 그때 학용품을 모두 잃어버렸어요.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들어요. 학교가 다 고쳐지면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싶어요.”
허시 다쿠마, 재학생

희망을 재건하다

사태의 심각성에 위러브유는 탈리사이 시청, 필리핀의 대표 사회복지 기구인 빌라르 재단과 긴밀히 협조하며 비아송 초등학교 복구에 나섰습니다.

빌라드 재단, 신시아 빌라르 전무이사(중앙)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전인 3월 중순,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3층에서는 부분적이나마 수업이 재개됐습니다. 위러브유는 모든 층에서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3월 24일부터 5월 26일까지 피해가 컸던 교사 1·2층의 전반적인 시설 보수를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 교실 내부의 남은 진흙 제거
✔️ 습기로 부식된 벽면 페인트 제거 및 도색 작업
✔️ 천장 및 바닥 균열 보수
✔️ 출입문 및 창문 보수·교체
✔️ 화장실 수리 및 변기(6개) 교체
✔️ 전기 배선 및 전기 시설 보수
✔️ 교실 선풍기(7대) 및 전교생 책가방(627개) 지원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다

6월 4일, 마침내 새 옷을 갈아입은 비아송 초등학교에서 교육환경 개선 완료식이 열렸습니다.

위러브유 이승언 사무총장과 대표단, 빌라르 재단 비서실장, 탈리사이 부시장과 부교육감, 시의원, 교직원과 학생 등 1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깨끗하게 새로이 단장된 학교를 보고 기뻐했습니다. 비아송 초등학교를 대표해 무대에 오른 남녀 재학생들의 깜짝 축하공연도 펼쳐졌습니다. 고운 목소리로 정성껏 준비한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일제히 환한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교육환경 개선 후

위러브유 이승언 사무총장은 “학교는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이 자라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오늘의 지원이 학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밝은 교육환경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빌라르 재단 레이지 타마냐 비서실장은 “위러브유와 함께 비아송 초등학교 태풍 피해 복구를 마치고 완료식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지역사회의 회복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준 위러브유에 감사드린다. 빌라드 재단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신시아 빌라르 전무이사의 메시지를 대신 전했습니다.

탈리사이 리처드 프랜시스 아스나르 부시장은 행사 축사에서 “열악한 교육환경을 복구해준 위러브유 장길자 회장님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고, 크리스틴 파키봇 부교육감은 “교사 복구는 아이들의 꿈을 세우는 것”이라며 “안전하고 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자라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환경 개선 기대 효과

교육권 보장 및 학업 지속성 강화
-아이들이 기후재난으로 중단되었던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전하고 안정적인 교육환경 보장
-쾌적하게 정돈된 환경이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배움에 대한 흥미와 학습 집중력을 높임
건강증진
-위생시설 수리를 통해 수인성전염병 등의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
-개인 위생 관리의 편리함으로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 가능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
-학부모 및 지역민들에게 위로와 내일에 대한 희망을 전해 지역사회 전반의 회복력을 높임

교실에서 다시 아이들을 마주하게 된 교사들의 얼굴에도 마침내 안심의 웃음이 배어났습니다. 누구보다 애타는 마음으로 학교의 정상화를 기다려온 교사들은 안전하고 쾌적해진 교육환경을 바라보며 위러브유에 깊은 감사와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폭우로 학교가 물에 잠기면서 수업이 잠정 중단돼 매우 슬펐습니다. 지금은 교실이 안전하게 복구됐고, 화장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공간에서 수업할 수 있어 기쁩니다.”
궨돌린 알린숙, 교사

“태풍으로 창문과 문이 모두 파손됐는데, 위러브유에서 전부 수리해 줬습니다. 벽도, 깨진 바닥도 깨끗하게 정리됐습니다. 매우 훌륭합니다. 이제 새 학기 맞을 준비가 모두 완료됐습니다.”
아이비 샨티 에스토르히오, 교사

“학교가 다시 학생들을 맞는 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지원과 사랑 덕분에 우리 학교는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환경을 갖게 됐습니다. 학생과 교직원을 대표해 여러분의 헌신과 나눔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막시모 카린, 학교장

교육환경이 개선된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후재난으로 인한 교육 중단은 한 세대의 미래를 앗아갈 수 있습니다. 위러브유는 기후위기 속에서도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받지 않도록 전 세계 재난 취약 지역에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것입니다.

​​Back